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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맛 그리고 추억

by 구짱 이갈용 2024. 7. 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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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나서 사람을 놀래키는 누구냐 넌?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이틀정도 건물지하주차장에 있었다.
구 건물주는 관심조차 없었고 누군가 그 고양이를 구조한 건지 내보낸 건지 모르겠지만 사라졌다.

지난 5월 어버이날 부모님과 함께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신토불이다.
2024년 여름 우리 가족의 복날 몸보신은 이런 좋은 기억의 신토불이다.

신토불이는 오리정식 전문점이다. 
국밥도 있고 백숙도 있지만 대부분 오리를 즐기기 위해 온다.
우리는 금상첨화정식을 주문해서 먹기로 한다. 왜냐고?

금상첨화 정식을 주문하면 오리고기의 모든 것을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 번 갈 때마다 예약을 했는데 사장님이 퉁명스러운 충청도 말투로 물어보신다.
위의 사진은 지난 5월에 찍은 반찬구성이다.

갈 때마다 보는 것이지만 솥뚜껑을 중심으로 약 5-6가지의 반찬들이 세팅되었다.
그리고 쌈상추와 양배추, 마늘과 쌈장, 소금, 머스타드 소스까지 나온다.
사장님의 손맛이 좋아 반찬들이 밥과 함께 먹기 좋다.

금상첨화 정식의 첫번째는 오리로스이다.
양파, 버섯과 함께 잘 손질된 오리로스를 솥뚜껑 위에 구워본다.

선홍빛 고기의 색감이 갈색빛으로 변하고 상추, 깻잎 위에 마늘, 버섯, 양파와 함께 쌈을 싼다.
쫀득하고 말랑한 식감에 담백하고 깔끔한 오리고기의 맛이 입 안 가득 풍미를 만든다.

5월에는 부추와 함께 넉넉한 양념의 주물럭이 나왔었다.
로스를 어느정도 먹다 보면 사장님이 바로 오리주물럭으로  채워주신다.
느끼함이 사라지고 매콤함이 나타나는 이 타이밍 좋다.

복날에 먹은 오리주물럭은 양배추와 함께였다.
양념이 조금은 덜 배어 있었지만 그래도 매콤 칼칼한 맛의 주물럭은 입맛을 사로잡았다.

어른들이 주물럭에 빠져 있는 시간이 어느정도 경과되면 아이들을 위한 떡갈비와 오리훈제가 등장한다.
퍽퍽하지만 단맛이 배인 떡갈비도 인기가 좋고 쫀득하면서도 야들야들한 훈제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떡갈비와 훈제를 동시에 좋아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둘 중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먹었다. 난 둘 다 맛있었다.]

4가지 스타일의 오리고기가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지만 한국인은 역시 국물과 밥을 먹어야 한다.
뚝배기에 뼈와 고기를 우려낸 오리탕이 등장한다.

시원하면서 깔끔한 맛의 국물 그리고 뼈에 붙어 있는 고기를 발라먹는 그 맛도 좋다.
그 육수에 찹쌀, 당근, 부추 등을 넣고 끓여 낸 오리죽은 건강하고 담백한 맛으로 아이들은 불호 어른들은 호다.

사장님이 서비스라고 주셨던 비빔막국수였다.
과연 서비스였을까? 아니면 정식 코스의 구성 중 하나였을까?
제법 매콤한 양념의 막국수는 입가심 정도로 생각하였다.

지난 5월에 만났던 신토불이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이번 복날에 만난 신토불이 음식도 맛있었지만 5월에 비해 맛이 덜했다.
날씨 탓 바로 무더위 때문일까? 저녁이 아니라 점심이었기 때문일까?
사장님 컨디션이 안 좋으신 걸까? 내가 입맛이 없어서였을까?
그래도 부모님도, 형제들도, 아이들도, 와이프도 모두들 만족스러운 식사시간이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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