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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cafe 마시짱 아빠애김밥

맛 그리고 추억

by 구짱 이갈용 2024. 8. 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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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점심시간보다 이르다거나 늦는다거나 하면 분식집을 간다.
광천을 지나칠 때 간혹 가서 분식을 즐겼던 마시짱분식이 언제부터인가 문을 열지 않는다.

물끄러미 거울을 바라보면서 홀로 앉아 밥을 먹기 좋은 공간이었다.
라면과 김밥의 가격도 높지 않은 편이었으며 젊은 사장님 부부가 요리에 집중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은 식당이었다.

나 같은 직장인들도 있었고 동네 어르신이 포장해 가는 것도 보았다.
안쪽 구석은 나만의 아지트같은 느낌을 주는 알콩달콩한 공간이었다.

나는 라면과 야채김밥을 즐겼다.
꼬불꼬불 쫄깃쫄깃한 면발과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의 라면은 역시 남이 끓여주는 것이 최고다.
[콩나물과 계란,파를 적당히 넣어주신 이 집 라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었다]

또한, 우엉, 당근, 비트가 두 개씩 들어있으면서 계란,햄, 맛살 같은 기본재료들이 충실했던 김밥도 아삭한 것이 좋았다.
특히나 깔끔한 김밥과 감칠맛 가득한 라면을 함께 먹으면 참으로 꿀맛이었다.
그런데, 여름부터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가을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도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고 입구 조명도 꺼져있다.
이제 한계에 다다르신 것일까? 외국인 노동자들만 가득한 광천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내포에는 분식집이 별로 없었다.
기존에 먹깨비나 손만두같은 분식집이 있었으나 사라지거나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
최근에 생긴 아빠애김밥은 기존에 있던 아빠김밥 사장님이 떠나시고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신다.

나는 포장해서 먹은 적도 있고 직접 방문해서 먹은 적도 있다.
테이블마다 있는 키오스크로 주문 후 결제하면 전면에 보이는 주방에서 음식 하는 소리가 달그락달그락 들린다.
제육덮밥이나 김치볶음밥, 오므라이스도 제법 맛있지만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물쫄면과 아빠김밥이다.

아빠김밥과 모듬떡볶이를 포장하여 아이들과 함께 먹은 적이 있었다.

아빠김밥은 역시나 야채위주의 속재료가 튼실한 두툼한 김밥이다.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의 식감이 좋고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솔솔 올라온다.
어묵과 떡, 김말이와 만두, 계란까지 갖춘 모둠떡볶이는 진한 멸치육수 내음에 고추장 양념맛이 서서히 올라온다.

아빠애김밥은 단무지와 김치가 기본반찬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밥 종류를 주문하면 가락국수국물을 함께 먹으면 된다.
이 모든 것은 셀프코너에 비치되어 있으므로 알아서 담고 나르고 준비하면 된다.

지난 번 물쫄면은 살얼음이 살벌하게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시간을 갖고 뒤적거리고 비비면서 야채와 쫄면, 양념장들이 하나 되도록 섞어주었다.

여름이 가기 전에 시원하고 달콤매콤한 맛의 육수와 아삭한 콩나물, 양배추, 상추를 곁들인 물쫄면을 한 번 더 먹어야겠다.

두툼한 아빠김밥 한 줄과 다양한 야채를 새콤달콤매콤한 양념으로 버무린 쫄깃한 쫄면으로 구성된 한 상! 

사람이 많거나 포장,배달주문이 많으면  많이 늦게 나온다.
기본에 충실한 음식들이기에 평일에도 주말에도 사람들이 꾸준하게 찾는다.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 등 가족들이 함께 먹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내포에 분식집들이 더 많이 생겨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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