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만나는 산이라고 말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보낸 시간들이 몇 십 년인가?
소풍, 등산, 산책, 업무 등 관련짓지 못할 정도로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때도 있었다.
매일 아침 용봉산을 보면서 출근하는 날들이 몇 년 동안 있었고,
매일 저녁 용봉산 너머로 떨어지는 해를 보면서 퇴근하기도 했었다.
누구도 모르게 정이 들어버린 것일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날 지켜보고 날 응원해 주는 듯한 기분이 드는 용봉산!
난 이래서 고향의 자연을 사랑하는가 보다. [하지만, 홍성사람들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보령의 서브웨이는 드라이브스루다.
대신 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기에 주변 도로에 불법주차를 하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머 물론 그 손님에는 나도 해당되겠지만 말이다.
건물 하나가 통으로 되어 있는 홍성 서브웨이보다 규모는 작고 건물 한 구탱이에 쪼그려 있는 내포 서브웨이보다 크다.
보령 서브웨이는 키오스크 세 대가 입구에 놓여 있다.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주문해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그 외에는 한적하기만 하다.
수십 가지 종류의 샌드위치와 샐러드! 어떤 빵으로 어떤 야채로 어떤 소스로 어떤 재료로 고를지 멀 고민 하는가?
그런 고민을 할 시간에 문자중독과 멍과 사색을 더 즐기련다.
난 언제나 하루종일 4,900원 5,900원 같은 행사 상품 세트를 즐긴다.
제일 좋아하는 빵은 역시나 플랫브래드이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입맛에 딱이다.
제일 좋아하는 쿠키는 역시나 라즈베리다. 진득하지만 적당한 달콤함과 쫀득거림이 입맛에 딱이다.
보령 서브웨이를 좋아하는 점은 음료수를 두 번 먹어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머 이 부분은 향후 원가절감을 위해 본사 지침으로 바뀔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포 서브웨이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매니저가 정색하면서 얘기한다.
음료는 딱 한 번만 먹을 수 있다고 말이다.
내포 서브웨이는 두 개의 키오스크가 왼쪽에 있다.
역시나 오늘도 주문으로 헤매는 사람이 존재한다. [나 역시 가끔 그렇기에 꾹 참고 기다리 수 있다.]
오픈 초기에는 3명이 만드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제 2명이서 주로 담당하는 느낌이다.
머 보령 서브웨이 역시 일하는 분들이 줄었기에 늦게 나온다는 느낌이었는데, 내포 서브웨이도 역시 늦게 나온다.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인가? 인건비를 줄 여유가 없는 것인가?
결국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올 것이기에 예전보다 양과 맛이 부실해지면 안 가면 된다.
내포 서브웨이에는 휴일에도 사람들이 간간이 찾아온다.
가족단위로 와서 먹기도 하지만 홀로 와서 샌드위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일 많다.
[머 그만큼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기에 딱 좋다.]
내포서브웨이와 보령서브웨이의 행사상품은 많이 다르다.
이건 재료 소진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달에는 치킨슬라이스와 참치세트가 할인상품이다.
참치샌드위치에 마요네즈와 소금, 올리브유를 넣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후회했다. 이미 간이 되어 있는 참치와 소금의 만남은 엄청 짠맛이 강했기에 먹기 부담스러웠다.
잠시나마 소스를 듬뿍 넣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먹다보니 알게된 점은 균형적인 소스의 배분도 아니었고,
참치샌드위치가 참 맛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브웨이는 프랜차이즈지만 다 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은 아니다.
연돈볼카츠 사태도 프랜차이즈지만 다 같은 결과를 낼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프랜차이즈는 기본적인 틀은 같지만 지속가능성은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유지하고 사람이 답하는 것이 세상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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