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의 하늘이 흘러간다.
우중충한 먹구름과 드넓으면서도 드높기만 한 가을 구름들이 교차되고 있다.
올해도 느끼지만 계절의 변화가 무쌍하게 이루어지는 이 시기가 난 참 좋다.
오롯이 대하를 먹기 위해 손님들이 찾아왔다.
남당리 상가건물에는 많고도 많은 횟집들이 즐비하고 있다.
남당항 대하축제 기간답게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하고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4년 남당항의 대하 1KG 가격은 포장은 35,000원 식당에서 먹는 것은 50,000원이다.
특별히 어느 집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가격과 신선한 해산물들이 일관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와이프는 유독 친절하고 편안함에 중점을 둔 서비스 리뷰를 보면서 식당을 선택했다.
세트메뉴가 있지만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리뷰를 보니 단품을 주문했을 때에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챙겨준다는 나드리수산이 오늘의 픽이다.
손님이 몰리기 전에 방문했던 덕분에 푸른 바다와 하늘을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창가 쪽 자리에 앉게 되었다.
세트의 구성을 보니 대하와 회, 전어구이와 꽃게탕 등 서해바다의 해산물 종합세트라 보면 된다.
세트의 기본 가격은 90,000원부터 시작한다.
둘이 먹으면 기본으로 십만 원은 넘어가는 고물가는 이곳에서도 진행중이다.
[2023년에는 30,000원이 넘지 않았던 대하 1KG였다.]
우리는 대하 2KG, 해물라면, 해물칼국수를 주문한다.
이렇게 단품 구성을 주문하는 이유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조개, 구이, 반찬 등 가볍게 맛볼 수 있는 해산물은 기본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앞접시에 초고추장, 간장을 따르고 와사비도 적당하게 풀어본다.
마늘, 고추, 쌈장, 삶은 콩, 오이장아찌, 샐러드 등 가벼운 반찬들이 바로바로 세팅된다.
잠시 후 칼집을 낸 전복, 씹는 순간 달달함이 그윽한 멍게, 쫄깃한 맛이 좋은 삶은 조개도 나왔다.
통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대하들을 보니 긴장이 된다.
이놈들을 달군 프라이팬에 넣는 과정을 보는 찰나의 순간은 언제나 신기하다.
재빨리 집어넣고 뚜껑으로 그들의 몸부림을 제압한다.
그리고 우리는 변해가는 색을 바라보면서 다음에 나오는 음식들을 즐겨본다.
전어구이가 언제 나올까 기다렸다.
내가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고소한 전어구이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잔가시가 많지만 살과 함께 씹으면 씹을수록 입맛 가득 기름진 맛에 기분 좋아진다.
[손님들이 양보한 덕분에 3마리를 먹을 수 있었다. 대신 난 대하를 많이 양보했다.]
사장님이 오셔서 대하를 손질해 주셨다
머리와 몸통을 분리하고 머리만 따로 가져가는 이유는 튀겨주시기 위함이다.
머리가 요리되는 동안 대하의 몸통을 즐겨본다.
껍질을 까고 초고추장에 푹 찍어 맛을 보면 볼수록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좋다.
난 버터향을 입은 대하머리튀김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이 방식으로 튀겨주셨는데 요즘은 새우, 오징어, 게 튀김도 세트에 함께 나오기에,
튀김기에 바로바로 튀겨 버터향 없이 바삭하게 나온다. 그래도 머리튀김은 참 맛있다.
아이들에게는 얼큰한 해물라면을 주었고 어른들은 시원한 해물칼국수를 먹었다.
오징어, 조개, 새우 등 해물이 가득 들어있다.
그렇기에, 국물이 시원하고 그 국물을 머금은 면이 입에 착 붙는 것이 입맛에 딱이다.
와이프가 한 시간 동안 검색을 해서 찾은 보람이 있는 식당이었다.
친절하고 잘 챙겨준다는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은 기분이 좋다.
손님들이 몰리고 기다리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생선을 굽는 어르신 사장님들, 대하를 손질하는 젊은 사장님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식당 분위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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