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그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감사하고 깨닫는 잠깐의 시간이다.
나는 왜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가? 자문한다.
최근 며칠 동안 일기를 쓰는 것이 귀찮으니 내일 써야겠다고 자꾸 미루었다.
그러다 보니 또 3일 치를 쓴다.
기억은 감퇴한다. 나의 눈, 귀, 코 등 신체 기관이 늙어간다.
기억력 역시 마찬가지다. 사진을 보고 그 시간들을 기억하고 현재에 깨달음을 얻고 내일은 더 잘 될 것이라 기도하자!
좋은 일이 마구마구 생기도록 기도하고 또 기원하고 또 빌어보자!
2월 19일 수요일 안면도에 갔다.
청포대사거리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현수막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전태안군 의원인지 요원인지 하는 양반의 자제분 결혼식 피로연이다.
역시 정치인들의 홍보방식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 주변의 애경사를 저렇게 대형 현수막으로 [내 기준] 본인을 알리고 향 후 무언가 출마를 할 복선이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것을 선거운동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개인의 경사 알림으로 볼 것인가?
겉으로 보기에는 알림이지만 속으로 듣기에는 그것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점심으로 지인과 우기해정이란 곳에서 해물뚝배기를 먹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뚝배기 속 새우와 오징어가 기막힌 국물과 만나 맛을 낸다.
반찬 맛도 좋고 음식도 깔끔한 것이 겨울에 먹기 딱 좋은 곳이었다.
밥을 먹고 열심히 일을 하고 돌아오는 길 해미에서 티타임을 가져본다.
티타임을 가지면 우리의 위치, 상황, 정보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서로를 의지한다는 것일지 모른다.
어찌 보면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듣는 것인가?
가끔 헷갈리기도 하지만 같은 위치에 있고 평가를 받는 경쟁자적 입장에서는 함께 발전하는 것이 보기 좋겠다.
저녁에 운동하고 돌아오면 책도 보기 싫고 일기도 쓰기 싫고 글도 쓰기 싫다.
체력 저하인가? 집중력 부족인가? 마음이 나태해진가?
다시 귀찮니즘을 이기고 시작해 본다 다짐한다. 내일부터 다시 가자!
2월 20일 목요일 안면도에 갔다.
작년에 지인과 함께 처음 갔었던 대동보양촌 식당에 홀로 가본다.
국물이 진하고 끝내주었던 기억이 있기에 맛있게 먹었다.
고기와 순대의 양도 푸짐하고 반찬들이 정갈하고 맛깔난다.
안면도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경비행기가 자주 출몰한다.
그렇기에 비행을 하기에 불안요소들이 제법 있다.
안면읍 쪽 역시 사람들이 제법 있는 곳이면서 지난가는 사람들의 의혹의 눈초리들이 느껴진다.
아닌가? 그냥 나 혼자 주눅 들어서 겪는 갈등이라 불안감인가?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안고 심장의 쿵쾅거림을 느끼면서 어떻게 매일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다.
안전하게 하자! 적당하게 하자! 쉬엄쉬엄하자! 건강을 지키는 것이 첫번째다.
몸과 마음도 여유를 갖고 업무에 집중하자!
2월 21일 서산에 갔다.
일 년 만에 맛보는 물레방아 어죽이다.
담백하고 고소한 것이 속을 편안하게 해 주어서 좋다.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이 오래된 식당은 푸근한 인심이 느껴져서 좋다.
깔끔하고 정갈한 반찬 역시 입맛에 맞는다.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오리라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했다.
산미가 덜 하면서 뒷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것이 그윽하다.
다음에는 샌드위치와 함께 맛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들과 만나서 빵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국 한 분이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
내포는 대전을 가기 위한 관문이 되었다.
시원하고도 섭섭한 마음은 왜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영향을 받지만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배워나갔다.
할 일이 많아 야근을 했다.
그런데 중간에 시스템이 안되어서 짜증이 났다.
오늘은 월급날이다.
한 달 동안 고생한 나에게 선물을 주자!
소주 한 병과 번데기탕 그리고 순대와 라면이다.
야식을 너무 거하게 먹어 살이 찌었겠지만 기분은 좋다.
오늘은 쉬자! 그냥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쉬다가 잠들자!
그리고 다시 일하자!
돈도 더 벌고 여유로움도 더 생기고 나를 더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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