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를 한 병 마셨다.
금요일에는 막걸리를 한 병 마셨다.
이틀 동안 반주 삼아 마신 술 한 병은 나를 나태하게 만든다.
살짝 올라오는 술기운으로 청소를 하고 정리를 한다.
그리고 그 행동을 통해 스스로 무언가를 했다고 합리화해 버린다.
정작 매일 하는 루틴은 하기 싫어서 미루어 버리고 말았다.
글쓰기가 귀찮아지는 것이다. [일기, 생각정리]
술을 마시고 자지 잠은 푹 잔 기분이 들지만 [과연 그럴까? 근데 새벽에 일어나서 전날 안 쓴 일기를 주섬주섬 적어본다.]
이상하게 하루가 피곤하고 멍해지는 것도 있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지만 집중이 떨어진다.
오전에 아이들에게 떡만둣국을 만들어주고 잠시 뒹굴거린다.
오후 1시 정도에 딸과 함께 카페를 갔다.
치킨샐러드, 아보카도샐러드를 점심으로 해결한다.
가볍게 맛있게 먹으니 속이 편안하다. [요즘 이런 종류의 식사를 즐기고 있다.]
카페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참 맑다.
구름이 서서히 허공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자니 숙연해진다.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와이프와 딸과 함께 생일선물로 받은 쿠폰을 사용하러 나간다.
오늘 저녁은 교촌치킨과 떡볶이다.
[맛있는 건 역시 공짜다. 소소한 파티에 술이 따라오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 유혹을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리브영에서 딸에게 틴트를 사주고 바디로션을 샀다.
슬램덩크를 다 읽었다.
웃고 아드레날린이 나오고 감동이 밀려오는 그 순간이 다시 찾아왔다.
이런 감정을 주게 해 준 이 만화는 역시 최고다.
좋은 기분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일요일 아침이다. 오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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