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명동식당 할머니순대국 부대찌개

맛 그리고 추억

by 구짱 이갈용 2024. 11. 8. 22:24

본문

728x90
728x90

너는 누구냐? 여치? 방아깨비? 메뚜기나 귀뚜라미는 아닌듯하고...
아직은 아스팔트 위가 뜨거웠었던 지난 달에 만난 곤충 하나가 그리워지는 지금은 춥다.
[아! 추운 날씨이면 더운 날이 그립고 더운 날씨이면 선선한 날씨가 그리운 이 마음은 영악하고 간사하구나]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뜨끈한 국물 한 숟갈에 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진하디 진한 국물은 몸보신하기에 딱 좋다.
한국은 국물의 나라다.

2인 이상만 주문 가능한 부대찌개도 먹었고 순대국 한 그릇도 먹었다.
보령시는 착한 가격 업소에 대한 혜택은 없는 것인가?

벽이 있었던 식당 내부였는데 손님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벽을 트고 보다 넓고 쾌적한 홀로 확장하셨다.
식당 벽에 걸린 사진과 그림, 액자에서 세월의 흔적이 뿜어져 나오고 있으니 음식 맛도 절로 좋아진다.

아침 일찍 갔을 때도 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에 간 적도 있었다.
언제나 연세가 제법 있으신 사장님 내외가 반갑게 맞아주셨다.
테이블은 반질반질 깨끗하고 청결하게 손님을 맞을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

아점을 먹기 위해 지인과 부대찌개를 주문하였다.
깍두기, 열무김치, 고추장아찌가 반찬으로 제공된다.
부대찌개와는 조화가 맞지 않는 반찬들이다.
나물무침이나 부침 종류가 한 두개 더 있었으면 밥맛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부대찌개 2인분의 양은 많다.
국물 속
햄과 고기, 김치와 야채 양도 푸짐하다.
이 집의 핵심은 역시 진한 육수다.
부드럽고 뜨끈한 국물 한 모금을 먹으면 속이 편안해진다.

넓은 대접에 담겨 나오는 공깃밥 한 그릇과 외롭게 아이컨택을 하였다.
국물 맛이 워낙 좋기에 라면사리를 안 넣어 먹을 수 없었다.

혼자 순대국을 먹기 위해 다시 찾아갔다.
역시나 똑같은 반찬 3가지가 나왔다.
부대찌개를 먹을 때 알게 되었지만 김치와 장아찌의 맛이 특별하지는 않다.

부대찌개의 육수 맛이 좋았기에 순대국의 국물 맛 역시 기대한 대로 만족감을 충분히 선사하였다.
넉넉하게 들어 있는 부속 고기 역시 굶주린 배를 채워주기에 충분하였다.
부추와 새우젓을 곁들인 순대국은 가성비 좋은 메뉴였다.

메뉴판을 보니 설렁탕, 떡만두국, 소머리국밥이라는 뽀얀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것들이다.
좋은 퀄리티의 육수라면 다른 메뉴들 역시 훌륭할 것이다.

육수 하나가 워낙 강렬하기에 다른 요소들이 묻히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김치에는 조금 감칠맛이 들어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728x90

'맛 그리고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일식당  (0) 2024.11.11
포아이니  (0) 2024.11.09
사천성  (0) 2024.11.07
옛날아우내순대  (0) 2024.10.19
신성식당 홍성큰시장 야채호떡  (0) 2024.10.1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