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이 시작되었다.
충남도청 앞 연못 위 연잎의 초록색이 더 짙어졌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보니 연꽃의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햇살이 강해질수록 연꽃의 향도 강렬해지겠지!
[자연을 바라보는 40대의 안목은 만개가 아닌 개화의 과정! 그 변화를 바라보는 것이 즐겁다.]
하늘과 구름, 태양과 도시가 만나 뿜어내는 어느 여름날의 열정을 잠시 가다듬고 잠시 열기를 피할 곳이 필요했다.
난 녹색이 참 좋다.
눈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지난번에 먹었던 이 카페의 버터크림라떼가 참 맛있었다는 생각이 났다.
네드 젬이라는 이름은 나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단지 녹색과 흰색의 조화가 좋다는 것뿐이다.
[외관과 내부의 일관성도 마음에 든다.]
사장님 추천해주시는 버터크림라떼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은 업무에 지친 오후에 힘을 주었다.
두 번의 방문 모두 TAKE-OUT을 한 이유는 카페 안 테이블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난 밀도가 높은 곳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 생각해보니 이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빵 굽는 냄새가 좋았었다.
두 번째 방문에는 디저트도 추가해서 아이스 카페라떼 한 잔! 플레인 크루키 한 개! 까눌레 한 개! 포장주문이다.
이번에는 홍성사랑상품권으로 결제했다. 문의를 하니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다가 전체취소를 하고 QR코드로 마무리!
기다리는 동안에도 빵 굽는 냄새가 살금살금 코 끝을 간지럽힌다.
주문하는 곳과 진열하는 곳 너머의 공간에서 베이커리들이 맛있게 구워지겠지!
고양이를 연상하게 되는 NED JEM 디자인은 카페 사장님이 미술에 대해 공부를 하셨을 것이란 예측을 하게 된다.
물론, 베이커리&갤러리라는 카페의 부제목과 미술작가들의 전시회 소식지가 보이는 것으로도 충분히 추측가능하다.
텀블러에 아이스카레라떼를 가득 담아주셨다.
앙증맞은 작은 봉투에는 까만 까눌레와 플레인 크루키가 들어있다.
담백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카페라떼의 풍미에 만족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까눌레 한 입에 행복이 따라온다.
고소한 견과류와 함께 즐기는 향긋한 플레인 크루키의 식감은 커피와 잘 어울리는 무난한 맛이다.
여름을 닮은 카페란 생각이 들었다.
초록빛 가득한 세상에 하얀색 뭉게구름이 가득한 크림!
갤러리카페보다는 디저트카페라는 부케가 더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