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전, 홍성 CGV는 가보았지만, 당진 CGV는 첫 방문이다.
CGV DREAM ON에 체크되어 있는 검은색 벽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나의 꿈도 언제나 켜져 있다고 믿자!]
꿈에 너무 취해 있었던 것일까?
오전 9시 30분 2관에서 시작하는 영화를 3관으로 착각하였다.
상영시간이 되었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고 상영도 안 하길래 표를 확인하니 2관이었다.
[잠깐이나마 자책하였지만 영화에 바로 집중했다.]
"하이큐"를 보게 된 것은 친구의 추천이었다.
1-3기까지 나에게 웃음, 슬픔, 감동, 희열을 느끼게 해 준 애니메이션이다.
하이큐 극장판 "쓰레기장의 결전"은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경기 속 쇼요와 켄마의 대결 구도다!
[시리즈와는 다르게 극장판만의 속도, 재미, 감동, 여운이 좋다]
아침을 굶으면서까지 본 영화는 가슴에 울림을 남겼다.
아울러, 공복을 잊게 만들 정도로 난 영화에 집중하였다.
지난 봄 아는 동생과 줄다리기 기사식당에서 먹은 청국장 2인분의 사진을 찾아냈다.
손맛이 깃든 반찬들과 구수했던 청국장!
특히나 짭짤했던 생선구이가 유독 맛있었던 밥상이었다.
노란색 메뉴판을 보는 순간부터 맛있는 냄새가 난다.
볶음백반과 찌개백반을 즐기기 위해 점심 무렵 사람들이 몰린다.
첫 방문에는 청국장이었고 두번째 방문은 우렁된장이다. [처음에는 둘이었고 이번에는 혼자이기에...]
물은 셀프라고 쓰여있지만 가져다 줄 때도 있다.
볶음을 주문하면 물티슈도 가져다 주는 모양새다.
보글보글 끓어넘치는 청국장과 9개의 반찬들이 나왔었다.
[2인분 한상차림의 가격 대비 참 좋다는 생각이었다.]
구수하고 칼칼한 청국장과 양념이 잘 배어 있는 밑반찬들을 야무지게 먹었다.
특히나 가자미구이를 발라 먹고 청국장 한 숟가락을 밥에 비벼 먹으니 꿀맛이었다.
정신없이 먹다보면 언제나 빈그릇만 존재한다.
영화를 보고 혼자 찾은 날은 우렁된장이었다.
손님이 들이닥치기 전에 후딱 먹고 일어날 생각에 눈치가 보였다. 아니 마음이 급했다.
따뜻한 공깃밥 한 그릇과 함께 계란찜, 마늘쫑, 감자볶음, 어묵볶음, 김치류 등 무난한 맛의 반찬들과 먹으니 든든하다.
맛깔스러운 반찬들 중 최고는 역시 가자미생선구이였다.
된장찌개 속 고추가루의 칼칼한 매콤함이 입맛에 맞는다.
텁텁하면서도 투박한 맛의 된장찌개는 밥과 함께 먹기 좋다.
우렁과 두부, 양파, 고추, 호박 등 된장찌개 속 재료들이 제법 풍성하다.
넓은 주차장과 노포스러운 분위기의 내부!
서로서로 눈치를 보게 되는 외국여성분의 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