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들과 제천에 갔다.
리솜 포레스트에서 스파도 하고 산책도 하고 트래킹도 했다.
1박 2일의 둘째 날 그냥 가기에는 아쉬움이 크기에 우리는 의림지를 구경 갔다.
첫째 날도 둘째 날도 제천의 날씨는 제법 무더웠다.
이따금씩 소나기가 내렸지만 더위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검색을 하고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을 먹기로 하였다.
확장 이전 한 분위기의 새 건물 안은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대나무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한지와 원목이 가득한 인테리어가 깔끔하였다.
물막국수나 비빔막국수를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셀프 코너에는 앞접시와 추가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다.
꽃잎 모양의 놋그릇과 숟가락, 젓가락이 반질반질 빛나고 있었다.
막국수와 함께 먹을 무와 열무김치를 더 가져갈 수 있다.
아삭아삭한 무는 심심하면서도 상큼한 맛이고, 칼칼하게 익은 열무김치는 조금 억세지만 제법 맛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온 손님들을 위해 햇반과 조미김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에서 사장님의 배려심을 알 수 있었다.
지인은 비빔막국수를 나는 물막국수를 주문하였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사이드 메뉴는 왕만두이다.
메밀향이 솔솔 나면서 쫄깃하게 씹히는 왕만두가 입맛을 더욱 좋게 만들어준다.
씹으면 씹을수록 터져 나오는 육즙 가득한 만두 속이 입 속을 점령하고 있을 때 물막국수가 나왔다.
제법 커다란 놋그릇에 담겨 있는 물막국수의 양이 푸짐한 것이 산더미다.
계란, 무채, 김가루, 파, 새싹 등 다채로운 색감의 고명들이 곱디고운 조화를 이루면서 막국수와 함께 스며들어간다.
한 모금 맛을 보는 육수는 단맛이 강하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지루함을 느끼게 될 시점에 겨자, 식초로 풍미를 더한다.
칼칼하게 익은 열무+쫄깃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막국수+촉촉하고 따뜻한 육즙이 맛있는 왕만두!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친절한 안내! 단맛이 강한 육수가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양념을 더하니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