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고양이를 키우는 법을 알려주었다.
물론 현실이 아닌 토스의 고양이 캐릭터다.
어느 정도 성장을 시키면 먹고 싶은 간식이나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노브랜드버거가 작년에 생긴 것을 지나가다 본 적이 있다.
병원,약국을 가거나 산책을 하다가 본 매장 안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왜 더 지불해? 이 정도면 충분해!"라는 영어 문구 표현 마음에 든다.
실속을 갖추었다는 멘트 뒤로 보이는 매장 안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노란색감이 가득하여 마음이 편안해진다.
노브랜드 버거를 갔다 온 지인들이 제법 크기도 크고 내용물도 실속 있다는 이야기를 해 준 기억이 난다.
점심을 굶고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 토스에서 받은 쿠폰으로 음료값만 지불하고 그릴드버거를 먹었다.
난 어린 시절 콜라를 더 좋아했었다. 톡톡 쏘는 콜라의 탄산맛이 좋았다.
지금은 투명한 기포들이 올라오는 사이다가 더 좋다.
나이 먹을수록 투명해지고 싶다는 바램이 음료선택으로 이어지는 걸까?
제법 두툼한 빵과 넉넉하게 들어있는 소스, 패티와 양상추의 크기도 좋다.
불향이 그윽하게 다가오는 바베큐 소스의 풍미가 입 안 가득 들어온다.
그 날 난 배고픔을 달래주기에 햄버거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몇 주 뒤 휴일 가족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노브랜드 버거를 다시 찾았다.
나는 갈릭&갈릭버거, 와이프는 오리지널새우버거, 딸내미는 비스크새우버거를 주문한다.
우리가 노브랜드 버거를 방문했을 때 매장 안은 다소 조용했다.
햄버거를 먹는 시간동안 연인, 친구,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들어온다.
또한, 이따금씩 포장해가기도 하기도 하고 배달라이더들이 픽업하기도 한다.
[매장이 손님들로 가득차는 느낌은 없었다. 그냥 약 4-5 테이블 정도만 꾸준하게 채워진다.]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세트로만 먹는 것은 지루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900원을 더 내고 어니언링 튀김을 함께 주문해보았다.
올 해 먹는 햇양파들은 그냥 먹어도 달고 맛있기에 양파링튀김도 맛있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노브랜드의 감자튀김은 길면서도 두꺼운 편이다.
감자를 크게 자르고 통으로 튀겨 포슬포슬함을 최대한 살린 식감의 감자튀김이다.
케첩에 찍어 먹으니 감자의 퍽퍽함과 구수함이 함께 다가온다.
어니언링은 양파의 쌉쌀함이 고소한 튀김옷과 함께 입맛을 살려주지만 먼가 채워진 느낌이 아니라 엉성했다.
[자꾸 오징어튀김이 생각나는 비주얼이다. 딸내미는 한 입 먹더니 별로라고 안 먹는다.]
갈릭&갈릭버거는 처음 접해보는 메뉴이다.
[매번 치즈버거 혹은 불고기버거가 내 주축메뉴다]
피자와 함께 먹는 갈릭소스가 햄버거 안에 들어 있을 것이라 조심스레 추측해 보았다.
그리고, 그런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지난번에 먹었던 그릴드 버거처럼 두툼한 빵 사이로 큼지막한 양상추와 패티, 달콤 쌉싸름한 갈릭소스가 듬뿍이다.
나의 입맛에는 그릴드버거가 더 맞는다. 역시 난 불고기 혹은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 스타일의 햄버거가 제일 좋다.
홍성, 내포 롯데리아의 햄버거 빵보다 크다.
홍성 맥도널드보다 친절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매장이다.
내포 버거킹보다 소스가 많고 이벤트가 많다.
한동안 노브랜드 버거에만 주력하겠다.